김완주 “청년 일자리 펀드 50억 조성”

호남 단체장 새해 인터뷰 / 김완주 전북지사

호남 단체장 새해 인터뷰 / 김완주 전북지사

창업지원 확대·인턴제 등 일자리 10만개 창출
새만금 사업 원년 ‘동북아 투자천국’ 육성 전력

김완주 전북지사는 14일 새해 전북도정 방침에 대해 “일자리 창출과 새만금사업 추진 등 두 축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기업의 투자애로 해소 등 경영안정화 정책을 확대하고, 50억원의 청년 일자리 펀드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새만금특별법이 발효한 만큼 올해는 새만금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만금을 동북아 6강의 경제특구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새만금을 선전, 상하이, 텐진 등 중국 3대 경제특구와 싱가포르, 홍콩에 이은 동북아 6강 경제특구로 만들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새만금을 무비자, 무관세, 무제한 외환거래 등 3무 투자 천국으로 만들겠다. 새만금 산업지구 매립공사와 내부 방수제 공사를 올해 착공한다.”

-청년 일자리를 포함해 10만개 일자리 창출을 발표했다. 하지만 상시고용이 10% 정도에 그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는데.

“기존 일자리는 지키고,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중소기업 투자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340여개 전북지역 기업의 투자확대를 유도해 나가겠다. 공공기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인턴제를 도입하고 청년 일자리 펀드 50억원도 조성하겠다. ‘희망을 빌려 드립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창업을 확대하겠다.”

-지난해 정권이 바뀌었다. 여당 도지사에서 야당으로 바뀌었는데 업무추진에 어려움은 없나?

“여당이라서 예산을 많이 주고, 야당이라서 차별하는 시대는 지났다.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맞는 사업 발굴이 예산확보의 성패를 결정한다. 새만금 토지이용 기본구상 변경과 신항만 등의 현안과 지난해 국가예산 4조5천억원을 확보한 게 이를 증명한다.”

-취임 2년 반이 넘어섰다. 그동안 추진한 도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재선을 준비하고 있나?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한다. 재선 여부는 너무 앞선 얘기고 도지사 직무에 충실한 뿐이다. 지금은 경제살리기에 역량을 모을 때다.”

-전북도청 직원들이 밤 늦게까지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일처리 방식이 마음에 드나?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것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 운영성과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결과가 좋다. ”

전주에서 태어난 김 지사는 전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1973년 행정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을 입문했고, 83~84년 미국 펜실베니아대 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를 마쳤다. 우여곡절 끝에 98년 전주시장에 당선됐다. 시장 재선을 거치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냈다.

박임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