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경기대·한신대 등은 아직 결정 못해
경기 성남시 경원대학교(총장 이길여)가 2009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원대는 지난 14일 학생 대표단과의 협상에서 고통을 분담하자는 학생쪽 주장을 받아들여 이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원대와 함께 가천길재단 산하인 인천의 가천의과대학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길여 총장은 “학생과 학부모의 학비 부담을 덜고 경제난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려는 것”이라며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신 재정 긴축과 각종 연구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필요한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또 단국대(총장 장호성)도 같은 날 용인시 죽전캠퍼스에서 전체 교무위원회를 열어 올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그러나 단국대는 장학금과 교수연구비 지원 확대, 신규 교수 채용 등은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아주대와 경기대, 한신대 등 경기도의 다른 대학들은 새학기 개강을 한달 가량 앞둔 시점임에도 아직까지 등록금 동결이나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학교 재정 상황으로 볼 때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난색을 보이면서도 다른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움직임 때문에 등록금을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21세기 경기인천지역 대학생연합’은 지난 14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일부 대학만이 등록금 동결을 발표했다”며 “나머지 대학들도 최소한의 노력인 등록금 동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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