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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주 무심천, 외래종 번식 위험수위

등록 2009-01-19 21:18

황소개구리·배스 등 천연기념물과 ‘불안한 동거’
충북 청주를 가로지르는 무심천이 천연기념물 수달·원앙 등이 뭍과 물에 다양하게 서식하는 등 도심 속 생태 보물창고를 이루고 있지만 돼지풀·황소개구리 등 외래 동·식물의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청주시, 충청대학 산학협력단의 의뢰로 2007년부터 무심천 생태계를 조사해 온 청록환경생태연구소가 최근 낸 보고서를 보면 무심천에는 뭍에 포유류 4목·7과·10종, 조류 22과 36종, 양서·파충류 3목·6과·11종, 곤충 12목·64과·149종, 어류 7과·27종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심천 둔치는 달뿌리풀·갈대·물억새·애기부들 등이 자라고 있지만 북미대륙에서 자라던 가시박·돼지풀과 아까시나무 등 생태계 교란 식물이 흥덕대교·송천교 등에서 세를 넓혀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평교·운수보 일대에서는 천연기념물 330호·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배설물·발자국 등이 발견됐으며, 송천교·방서교 하류에서는 천연기념물 원앙(327호)·황조롱이(323-8호),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흰목물떼새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그러나 미호천~장평교에 이르는 무심천 전역에서 황소개구리·붉은 귀 거북 등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이 자라고 있으며, 제2운천교~방서교까지 시민 통행이 잦은 곳은 인간 간섭에 의해 서식 환경이 바뀌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무심천 모든 곳에서 외래어종 배스가 서식하고 있으며, 미호천 합수부·청남교·장평교 등에서 블루길이 확산하고 있어 토종 어류의 보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곤충류는 딱정벌레·메뚜기 등이 늘고 있으나 위해 곤충으로 꼽히는 주홍날개꽃매미(중국매미)가 눈에 띄게 늘어 확산 방지와 제거 대책이 요구됐다.

충청대학 산학협력단 연규방 교수는 “생태적으로 건전하고, 아름답고, 치수가 잘돼는 자연 친화형 무심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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