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이사장 권효중)는 19일 광주·전남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지역현안 여론조사에서 철거 논란에 휩싸인 옛 전남도청의 별관을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1.4%는 ‘5·18민중항쟁 유적이므로 철거하면 안 된다’, 21.3%는 ‘문화전당 건립으로 5·18정신을 계승할 수 있으므로 철거해도 된다’, 19.3%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주지역 응답자 407명의 반응을 따로 분류한 결과도 ‘철거하면 안 된다’ (49.2%),‘철거해도 된다’(37.6%), ‘잘 모르겠다’(13.2%) 등 순이었다.
이 조사의 질문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문제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로 주어졌다.
또 광역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박광태 광주시장이 ‘잘한다’ 27%, ‘못한다’ 41%로 부정적인 결과를 받았다. 반면 박준영 전남지사는 ‘잘한다’ 44% ,‘못한다’ 20%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2003년 서울 여의도에 세워진 정치정책분야 조사전문기관으로 2007년 대선에서 <서울방송>과 함께 출구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 연구소는 광주지역 장산연구원(대표 류창환)의 의뢰로 지난 12일 광주·전남 성인 남녀 1000명을 표본추출해 자동응답 전화조사를 시행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