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첫 발병 방역 비상
충북 옥천에서 ‘소나무에이즈’로 불리는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발견돼 산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청권에서 재선충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산림청과 충북도는 20일 오후 4시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초께 옥천군 옥천읍 죽향리 국도 37호선 옆 산에서 말라 죽은 소나무 2그루를 조사했더니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옥천군 등은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2그루를 베어 불태웠으며, 다음달 10일까지 주변 0.5㏊ 안의 모든 소나무도 태울 참이다.
또 주변 5㏊입산통제, 반경 1㎞안 소나무 예방주사, 옥천·군서·군북·동이 등 주변 4개 읍·면(2만1천935㏊) 소나무류(소나무·해송·잣나무 등) 반출 금지 조처를 했다.
이와 함께 재선충병이 인근 지역에 번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청원·보은·옥천·보은·영동·금산 등 인접한 5개군의 항공·지상예찰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감염된 나무는 100% 말라죽어 ‘소나무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은 1988년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해 2005년 전국 55곳의 시·군 산림 7811㏊, 56만6천그루까지 번졌지만, 지난해 6016㏊10만4천그루로 주는 등 감소 추세를 보였다.
채근석 도 산림녹지과장은 “신속한 조처와 정밀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재천충병 청정지역이 되도록 산림청, 시·군 등과 힘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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