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비용 백화점보다 7만원 싸
설 차례상 제수용품은 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전주시내 재래시장 5곳, 백화점 2곳, 대형 할인점 7곳, 대형 슈퍼 6곳 등 모두 20곳에서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은 재래시장이 평균 13만362원으로 백화점 20만496원보다 7만134원(53.7%)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형 할인점 17만4484원보다 4만4122원(33.8%), 대형 슈퍼 16만1727원보다 3만1365원(24.0%)이 쌌다.
과일, 육류, 채소, 수산물 등 전체 23개 품목 중 사과, 단감, 북어포, 쇠고기, 가래떡, 계란 등 18개 품목은 재래시장이 가장 싸고, 밤과 밀가루는 백화점이 싼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가공식품류인 밀가루 등은 재래시장이 가장 비쌌다.
쇠고기(600g)는 재래시장에서 2만2800원이었으나 백화점 4만7940원, 할인점 3만8106원, 대형 슈퍼 3만6516원 등으로 가격 차이를 보였다. 북어포 1마리도 백화점 4300원, 할인점 3352원, 재래시장 1925원 순으로 나타났다.
떡국용 가래떡(2㎏)도 재래시장이 7333원(백화점 1만500원, 할인점 9729원, 대형 슈퍼 7475원)으로 가장 쌌으며, 닭고기 1마리는 재래시장이 4800원, 백화점 6050원, 할인점 5714원 등으로 재래시장이 30~40% 저렴했다.
박선희 주부클럽 간사는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주부들의 선택 폭이 좁은데, 시장조사를 해보니 과일과 나물류는 재래시장이 쌌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