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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계 최고 소로리 볍씨 ‘찬밥 신세’

등록 2009-02-01 18:56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볍씨 유적비 앞에 있는 한 기업체 직원이 29일 오전 방치된 청원 소로리 유적비를 가리키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볍씨 유적비 앞에 있는 한 기업체 직원이 29일 오전 방치된 청원 소로리 유적비를 가리키고 있다.
유적지 문화재 지정 무산·방치
청원군, 토지 사들여 보존 계획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인증된 충북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 볍씨 유적지’가 방치되고 있다.

소로리 볍씨는 오창과학산업단지 개발에 앞서 충북대 박물관 발굴팀 등이 1997년부터 2001년 사이 옥산면 일대를 발굴조사하는 과정에서 출토됐다. 볍씨는 서울대와 미국 지오크론 연구실의 방사성 탄소 연대 교차 측정에서 1만3천~1만5천여년 전의 것으로 인증받았다. 이에 따라 소로리 볍씨는 중국 후난성 볍씨보다 2천여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로 인정되고 있다.

청원군과 충북대 등 소로리 볍씨 발굴 조사·연구단 등은 2005~2006년 소로리 볍씨 유적지의 문화재 지정을 추진했지만 문화재청이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

지금 소로리 볍씨 유적지는 2000년 12월 산업단지 개발을 하던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가 세운 유래비 등 3개의 비만 외로이 서 있으며, 잡초가 우거진 허허벌판으로 바뀌었다. 소로리 볍씨를 발굴한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은 “농경문화의 기원을 밝힐 세계적 유적지가 방치되는 현실이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나마 청원군이 지난 2일 소로리 유적지가 포함된 옥산면 남촌리 1113-9번지 6611㎡를 한국토지공사에서 사들여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군 문화공보과 노유미씨는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소로리 유적지를 보존·개발하는 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원/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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