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변 도로 조용해진다
서울시의 아스팔트 도로가 한층 안전하고 조용하게 바뀐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도로 포장 공사에 성능이 더 우수하고 수명이 긴 개질·특수 아스팔트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질 아스팔트는 고무나 수지 등 고분자 재료를 첨가해 내구성을 강화시킨 것이고, 특수 아스팔트는 골재 사이에 빈틈을 만들어 빗물이 잘 빠지고 교통 소음을 줄이도록 한 기능성 아스팔트다.
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1998년부터 한강 다리 20개, 우면산 터널, 아차성 길 등에 새 아스팔트를 시험적으로 써 본 결과 도로 변형이나 갈라짐이 작고 자동차의 제동거리도 짧아졌다”며 “뿐만 아니라 소음도 많이 줄어들고 차량의 미끄러짐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용역조사 결과 개질·특수 아스팔트는 시공 비용이 일반 아스팔트보다는 1.3~1.7배 정도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보수 비용이 적게 들어 16~67%의 비용이 절감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2010년까지 매해 90억원씩 모두 500억원을 들여 신설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다리 구간, 소음을 줄여야 될 필요가 있는 주거 밀집 지역, 학교 주변 도로, 교통사고 다발 지역 등 모두 300㎞ 구간에 개질·특수 아스팔트를 깔 계획이다. 또 이 작업이 마무리 되면 왕복 4차선(폭 20m 이상) 간선도로에도 점차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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