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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문제점 투고 원어민교사에 “배후 대라” 경위서 요구 논란

등록 2005-05-12 22:12

인천 동부교육청

인천 동부교육청이 교육의 문제점을 언론에 기고한 원어민 교사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전교조 인천지부에 따르면 인천 논곡중학교에 근무 중인 원어민 교사 제이슨 토머스(32)는 지난 4일 인천의 한 일간지 독자투고란에 ‘인천시 교육감께’라는 글을 통해 행정업무, 학급 규모, 전문적인 상담 부족, 붕괴하는 시설, 관료주의 등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8개 항목으로 나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동부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교육감 선거를 앞둔 시기에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뭐냐, 배후가 누구냐, 재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경위서를 낼 것을 요구했다고 전교조쪽이 밝혔다. 전교조는 또 교육청이 “어디서 이런 문제점을 알게 됐는지와 정보 제공자들의 명단(50명)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한국교육에 대한 원어민 교사의 애정과 관심은 칭찬의 대상이 되어야지 비난과 탄압의 근거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부교육청 관계자는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원어민 교사가 어디서 이런 내용을 얻었는지 궁금해 이 학교 교감을 통해 영어로 된 기고문을 입수한 적은 있지만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적은 없다”며 “이 학교 교장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국적이 캐나다인 토머스 제이슨씨는 전교조 최초의 외국인 조합원으로 오는 10월 원어민 교사 계약이 만료된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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