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성남·용인 꼴같지 않아”
김용서 경기 수원시장이 국회와 성남·용인·화성시 의회를 두고 막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달 29일 수원의 한 동사무소를 순시하면서 주민 100여명 앞에서 “수원시는 유일하게 시 의회하고 집행부 간에 으르렁 대지 않는 곳”이라며 “화성시니 성남이니 용인이니 가보면 꼴 같지 않다. 의회하고 집행부하고 쌈박질하고 지랄들 하고 있는데…”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국회를 빗대 “여러분 국회에서 지랄하는 거 보시잖아요. 지랄들 더럽게 하고 앉아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 시장 발언이 알려지자 용인시와 화성시 의회가 발끈했다. 이태섭 화성시 의장은 “공인으로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말했고, 심노진 용인시 의장은 “상식적으로 믿기지 않아 말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쪽은 5일 “수원시가 의회와 좋은 관계라는 표현을 하려 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부대변인은 “수원시장은 최소한의 자질도 못 갖춘 채 시민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지방자치를 모독한 만큼 막말을 공개 사과하고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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