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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산 ‘만화방 미숙이’ 500회 금자탑

등록 2009-02-09 22:24

대구산 ‘만화방 미숙이’ 500회 금자탑
대구산 ‘만화방 미숙이’ 500회 금자탑
지역서 만든 뮤지컬 중 첫 기록 ‘코 앞’
친숙한 서민 이야기에 중년층도 발길
대구에서 제작해 전국을 휩쓴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11일이면 공연기록 500회 돌파한다.

현재 대구시내 뉴컴퍼니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만화방 미숙이>가 이런 기록을 세우는 것은 2007년 1월18일 처음으로 막을 올린 뒤 2년 여만이며, 관객도 6만여 명을 넘어섰다. 지역에서 만든 뮤지컬이 500회를 넘기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특히 국내 뮤지컬 가운데 <난타>, <명성황후>, <지하철 1호선> 등 공연기록 500회를 넘긴 작품이 채 10편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화방 미숙이>는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만화방 미숙이>는 지역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3월13일 서울 대학로에 입성해 180여 일 동안 공연을 했으며, ‘2008 대한민국 연극대상 창작 뮤지컬상’을 받기도 했다. 또 중국 상하이 등 외국초청 공연을 비롯해 포항, 함안, 마산 등 15곳에서 모두 23차례에 걸쳐 초청공연을 했다.

연출을 맡은 이상원(49) 뉴컴퍼니 소극장 대표는 “서민들이 살아가는 주변 이야기를 다룬 소재가 친숙해 뮤지컬의 주 관객층인 20대를 뛰어넘어 40∼50대 중년층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미숙이란 이름의 관객과 만화방 주인은 50% 입장료를 깎아 주고, 출연진과 이름이 같으면 30% 할인해 주고, 카페회원에게도 할인 혜택을 주며, 공연장에 음료수 반입을 허용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도 관객 유치에 한몫을 했다.

특히 관객 가운데 즉석에서 만화 배달역을 맡은 배우를 뽑아 재미를 더했다. 류규하 대구시의회 부의장, 홍종흠 전 대구문화회관장, <대구문화방송> 여성시대 진행자 류강국씨, 서종달 도시건축 대표, 동양화가 김진혁씨 등 유명인사들이 즉석 배우를 맡아 무대에 올랐다. <만화방 미숙이>는 10차례 정도 관람한 관객도 여러명이 있으며, 회사원 김태열씨는 13번이나 관람해 최고기록을 세웠다.

<만화방 미숙이>는 대구 변두리 만화방을 무대로 만화방 주인인 홀아비 장봉구와 삼남매인 미숙, 미원, 미소가 사채업자에게 넘어갈 위기에 놓인 만화방을 살리기 위해 펼치는 훈훈한 삶의 모습과 가족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이 연극은 극작가 이성자, 작곡가 윤정인, 연출가 이상원을 비롯해 배우 강은애, 김현규, 장윤형, 박진영, 이동준 등 모든 제작진이 대구 사람이다. 연출가 이씨는 “앞으로 <만화방 미숙이> 전용 공연관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고, 전국순회 공연도 생각하고 있다”며 “1년6개월 뒤에는 1천회 공연 기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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