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
12~14일로 예정된 제주 정월 대보름 들불축제가 ‘화왕산 참사’로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는 19일 오전 강택상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기간에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표고 119m) 일대 30만㎡의 목초지에 불을 놓는 14일 오후 6시부터 뒷불이 완전히 꺼질 때까지 동원할 진화인력과 장비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진화인력을 지난해 14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하고, 본청 및 읍·면 직원, 소방서 및 의용소방대원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소방차량도 지난해 13대에서 15대로 늘려 불을 놓는 새별오름 전면에 배치하게 되며 진화인력들에게는 등짐펌프를 갖추도록 했다.
시는 또 새별오름 둘레에 너비 50m의 방화선 1.5㎞를 구축한 뒤 철조망을 설치해 축제 관람객들의 오름 오르기를 통제하고 불이 오름 뒤편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불 놓기 2시간 전부터 수시로 물을 뿌리기로 했다.
이규봉 시 문화산업국장은 “축제장 주변에는 1~2월에 비가 20여일에 걸쳐 내려 새별오름 주변의 목초지가 건조한 상태가 아니며, 참사가 난 화왕산과는 여건이 매우 다르다”며 “오름 입산을 철저히 통제하는 만큼 안전상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들불축제는 첫날에는 풍년기원제와 달집만들기 경연, 소원기원 횃불대행진 등이 있고, 둘째 날에는 집줄놓기 경연 및 체험, 줄다리기, 행복기원 불꽃쇼 등이 펼쳐진다. 세째날에는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국내외 교류도시의 축하공원과 무사안녕기원 민속놀이, 대형달집 점화, 오름정상 화산분출쇼, 오름 불놓기, 쥐불놀이 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밖에 향토음식점과 지역특산품 전시판매장, 지역명품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허호준 기자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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