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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목 마른 전북도, 우물 더 판다

등록 2009-02-11 22:16

210곳에 지하수관정개발 등 2차 가뭄대책 추진
전북도는 가뭄이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관정 개발 등 2차 가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비상급수를 하는 곳은 8개 시·군 47개 마을로 5천명이 여전히 식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의 총강수량은 859㎜로 2007년의 55%, 평년의 67%에 불과하다. 지난해 9~12월 강수량은 88㎜로 전년 같은 기간의 15%, 평년의 31%로 ‘먹는 물’이 절대 부족하다.

실제 전북 진안군 안천면 백화리 율현마을은 지난달 15일부터 급수차가 하루에 두번씩 오고 있다. 주민 25가구 60여명은 지하수를 쓰는 간이상수도를 사용한다. 주민들은 빨래를 제대로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되도록 한달에 1~2번씩 모아서 빨래를 한다. 목욕은 엄두를 못 내 버스를 타고 읍내로 나가 공중목욕탕을 이용한다. 노인들은 버스비와 목욕비가 아까워 그냥 참아버리기도 한다. 이장 최윤환(60)씨는 “주민들에게 물을 아껴쓰라고 미안할 정도로 자주 얘기한다”며 “곧 인삼과 고추 등 농사일을 시작하면 물을 많이 써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지난해 10월부터 27억원을 들여 26곳에 지하수 관정을 개발했다. 그러나 상습 가뭄지역의 식수난이 해소되지 않아 추가로 191억원을 들여 10개 시·군 241개 마을에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지하수 관정 210곳 개발로 56㎞의 새로운 관로가 연결되면 3월 말부터 식수난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준배 도 새만금환경녹지국장은 “지난해 태풍이 몇 차례 올 줄 알고 수자원공사에서 미리 댐의 수위를 낮췄는데 태풍이 오지 않았다”며 “관정 개발이 끝나면 식수난을 겪는 대부분 지역은 3월 말부터 정상 급수가 가능해지겠지만, 농업용 저수지를 취수원으로 하는 일부 산간지역은 영농이 시작되면 물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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