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어린이들이 ‘다시 피어난 우리 종이 꽃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서 3월 13일까지 지화 작품 전시
대구대 중앙박물관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종이꽃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 쪽이 ‘다시 피어난 우리 종이꽃 특별전’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전시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13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회에서는 김동열 동해안별신굿 중요무형문화재, 김명광 강릉단오굿 중요무형문화재, 김장길 영해별신굿 무형문화재, 이영희 서울무화 전승회장, 이기원 전통지화 공예전승자 등 전국의 지화 장인 17명의 작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전시 작품은 궁중에서 음식 위에 올리는 꽃인 지건화와 지별건화, 동해안별신굿에 쓰이는 산함박과 가시게국화, 영해별신제의 오구굿 지화, 강릉단오굿의 덤불국화, 자인한장군놀이에 쓰이는 여원무화관 등 25점이다.
지화는 말 그대로 종이꽃으로 궁중에서는 갖가지 행사를 열 때 탁자나 상 위를 장식하는 상화로 종이꽃을 사용했으며, 여염집에서는 혼례상이나 잔칫상을 치장하기도 했다. 상여도 종이꽃으로 덮었으며, 불가나 도가, 무속에서도 예배의 정성을 표시하기 위해 갖가지 종이꽃을 바쳤을 만큼 우리 민족에게는 단순한 종이꽃이 아니라 관혼상제와 같은 의례나 삶 속에 늘 함께하던 꽃이다.
대구대 중앙박물관 김인숙 관장은 “지화는 우리 민족의 신앙과 정서를 담은 아름다운 전통문화이자 전통공예”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화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앞으로도 계속 보존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화는 행사가 끝나면 바로 불에 태워 버리는 바람에 전해 오는 유물이 거의 없다. 최근 들어서는 일부 종교행사에만 쓰이는 꽃으로 잘못 알려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점차 기억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박물관 황정숙 학예사는 “다행히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나 대구대 김태연 교수 등 몇몇 뜻있는 인사들의 노력 덕분에 지화의 명맥이 근근이 이어져 내려 왔고, 이번 전시회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관람할 수 있으며, 수요일마다 오전11시부터 체험행사도 열려 일반인들이 지화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053)850-5622. 구대선 기자
이수윤 기자 syy@hani.co.kr
이수윤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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