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해태 합의… 전량 수매로 농가 시름 덜어
전북 부안군은 12일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를 재배하는 농민들을 위해 해태음료㈜와 오디 음료 생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태음료에서 오디를 이용해 건강음료를 개발해 판매하고, 부안군이 음료에 지역표시가 들어가도록 마케팅 비용 일부를 부담하는 내용이다. 또 농가와는 계약재배 약정을 통해 생산량 전량을 수매하기로 했다. 음료는 5월 초에 시판될 예정이다.
부안군의 오디 생산량은 지난해 2천t 가량으로, 1천t을 주조회사 등에 납품하고 나머지 1천t은 농가가 직접 판매했으나 처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오디 재배가 고소득 대체작목으로 떠오르면서 올해에는 부안에서만 697농가가 344㏊를 재배해 2050t의 생산이 예상된다. 인근 김제·고창 지역에서도 오디 재배면적이 대폭 늘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이 예상됐다.
2만6400㎡에서 오디를 재배하는 김진호(52·부안군 하서면 청호리)씨는 “재배면적이 갈수록 확대돼 홍수 출하기에는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판로가 안정적으로 확보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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