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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노근리 희생자 위령사업 본격화

등록 2009-02-15 18:31

평화박물관 설계 공모·학살현장 복원 등 나서
1950년 6·25 전쟁 초기 미군의 총격으로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희생된 200여명의 민간인들의 혼령을 위로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영동군은 13일 내년 6월께 완공될 노근리 역사공원에 들어서는 ‘노근리 역사 평화 박물관’의 건축 설계를 공모했다. 영동군은 3월2일 현장 설명회를 연 뒤 신청서를 받고, 6월26일 당선작을 뽑을 계획이다.

사건 현장인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도 쌍굴다리 앞 옛 노송초등학교 터를 포함해 13만2240㎡에 조성되는 역사공원은 터 다짐, 다리·하수시설 공사 등 30% 정도 진행됐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합동 위령제(7월26일) 전에 역사공원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노근리 희생자들의 유해를 안장할 828㎡ 규모의 합동 묘역도 조성된다. 지난해 6월부터 터 다짐 등 기초공사를 해온 영동군은 윤달이 낀 6~7월에 이 일대의 무연고 묘소를 이장한 뒤 내년 6월까지 희생자들의 묘소를 이리로 옮겨올 예정이다.

한편, 희생자 유족 대표 112명으로 이뤄진 노근리 사건 유족회(회장 정은용·86)는 노근리 사건을 바로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영동군 노근리 대책지원 담당관실과 함께 노근리 사건의 주요 사료가 될 691쪽의 <노근리 사건 자료집>을 낸 유족회는 올해 사건 현장인 노근리 쌍굴다리 복원에 나섰다.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59호 쌍굴다리는 1950년 7월26~29일 미군 전투기 등이 피란민을 향해 쏜 탄환 흔적이 남아 있는 역사 유적지지만 1999년 9월 철도청이 다리를 보수하면서 시멘트로 덧씌워 원형이 훼손됐다.

배수용(63) 유족회 사무처장은 “쌍굴다리 탄흔은 희생자들의 가슴에 박힌 총탄을 떠올리지만 그 아픔을 그대로 보존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려야 한다”며 “문화재청과 군, 철도공사 등과 협의해 곧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동/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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