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일제때 끊긴 창경궁~종묘 녹지로 연결

등록 2009-02-17 21:53

오는 2011년 율곡로 600m가 지하로 들어가고 그 위의 창덕궁·창경궁과 종묘가 서로 연결된다. 위쪽이 복원 전 모습. 서울시 제공
오는 2011년 율곡로 600m가 지하로 들어가고 그 위의 창덕궁·창경궁과 종묘가 서로 연결된다. 위쪽이 복원 전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 원형 복원키로
일제가 도로로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가 다시 연결된다.

서울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창경궁과 종묘 사이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서 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481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10월 착공해 2011년 완공하기로 했다. 창경궁과 종묘는 조선 때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맞닿아 있었으나, 1931년 조선총독부가 두 곳 사이의 담을 없애고 길을 놓았다. 풍수지리상 북한산~창덕궁·창경궁~종묘로 이어지는 북한산의 맥을 끊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길이 율곡로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66년의 일이다. 조선시대 대표적 유학자인 율곡 이이의 호에서 딴 이름으로 이 길이 율곡이 살았던 종로구 관훈동을 지나기 때문이었다.

이번 ‘창경궁~종묘 녹지구간 복원 사업’으로 두 공간이 연결되는 곳은 율곡로 가운데 창덕궁 돈화문에서 원남동 네거리에 이르는 약 600m 구간이다. 창경궁과 종묘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두 곳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덮여 지하화하고, 지상에 7800㎡에 이르는 녹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또 기존 4차로인 율곡로를 6차로로 넓혀 도심 교통난도 함께 해소할 방침이다. 현재 이곳의 오후 시간대 자동차 통행 속도는 시속 20㎞ 이하로 정체가 심하다.

김상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창경궁과 종묘 사이가 서로 연결되면, 북한산~창경궁·창덕궁~종묘를 연결하는 녹지와 종로 건너편 세운상가 녹지, 퇴계로 건너 한옥마을~남산 녹지가 형성된다”며 “이번 사업이 서울 시내에 녹지를 되살리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