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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 면역 활성화·항암 효과 탁월”

등록 2009-02-23 18:16수정 2009-02-23 21:21

경희대 연구팀 실험결과 암세포 증식 억제 입증
껍질 추출물 먹인 생쥐, 인터페론 감마 4배 이상
제주 감귤이 항암 및 면역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희대 의대 임성빈·안현종 교수와 약대 홍선표 교수팀은 지난해 8월부터 제주 감귤의 항암성 등 기능성 규명을 위해 생쥐 실험을 한 결과 항암 및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런 결과는 제주도의 의뢰를 받은 경희대 연구팀이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 감귤의 항암 및 면역활성 기능 탐색’이라는 연구를 통해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생쥐의 신장암 세포주인 ‘렌카’(Renca)를 생쥐에게 이식해 암 이식 생쥐를 만든 다음 제주 감귤의 알맹이와 껍질에서 뽑은 추출물을 매일 30㎎씩 먹이면서 생쥐의 암 크기 변화와 면역 상태를 확인한 결과 알맹이를 먹인 생쥐에서는 30%, 껍데기 추출물을 먹인 생쥐에서는 68%의 암세포 증식 억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감귤의 암세포 증식 억제에 면역계가 관여하였는지를 밝히려고 암 이식 생쥐의 비장세포에서 항암작용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사이토카인인 ‘티엔에프-알파’와 ‘인터페론 감마’의 생산량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티엔에프-알파와 인터페론 감마가 제주 감귤의 알맹이 및 껍질의 추출물을 먹인 생쥐에서 먹이지 않은 생쥐보다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특히 대식세포 등을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인터페론 감마는 껍질 추출물을 먹인 생쥐에서 4배 이상 증가했음을 보였다.

연구팀은 종합분석을 통해 암 이식 생쥐에서 제주 감귤 추출물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했고, 이는 항암 면역에 관여하는 티엔에프-알파와 인터페론 감마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을 맡은 임성빈 교수는 “그동안 감귤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제주 감귤의 항암효과를 다룬 연구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감귤이 체내 면역 활성을 통해 항암 작용을 나타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감귤의 기능성에 대한 동물실험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실용화가 가능한 기능성 의약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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