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살고 있는 조류나 어류 등 생물종이 복원 전보다 여섯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에 의뢰해 청계천의 동·식물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청계천을 복원하기 전인 2003년 98종에 불과했던 생물종이 2008년 636종(식물 308종, 어류 25종, 조류 36종)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물이 맑고 빠른 곳에 사는 참종개를 비롯해 얼룩동사리, 참갈겨니 등 우리나라 고유어종이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발견됐고, 돌고기, 피라미, 버들치, 갈겨니, 밀어 등의 어류는 산란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호종인 도룡뇽을 비롯해 깝작도요, 알락오리 등의 조류도 처음으로 청계천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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