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지역 대학들의 입학전형에 중·고교 때의 독서활동도 반영된다.
부산대를 비롯한 지역의 19개 대학과 부산시교육청은 23일 오전 부산대에서 독서활동 대학 입학전형 반영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과 시교육청은 협약문을 통해 “개인의 독서는 대학에서 전공을 이수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글로벌시대에 적응하는 인재 양성의 사명감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공교육 정상화와 고교-대학 교육 연계성 강화를 위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협약 체결에 따라 이들 대학은 중·고교의 중등교육 과정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독서활동 내용을 입학전형에 반영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시교육청은 중·고교 학생 개인의 독서, 동아리 독서토론, 독서능력 경진대회, 독서토론대회 등 독서활동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도·관리하기로 했다. 또 독서활동 관리 및 입학전형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위한 공동 연구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들 대학의 입학처장협의회는 앞서 시교육청의 독서교육 지원시스템의 성과와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다각적으로 논의한 끝에 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으로 서열화 되는 입학전형제도를 보완하고 잠재력과 창의력 있는 학생들을 많이 뽑을 수 있는 전형모델로 독서활동 반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 부산대는 이미 2009학년도 입학전형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면접 평가를 통해 지원자의 독서활동을 30% 반영하는 방식을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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