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올 1200여명 채용계획…다음달에 절반 뽑아
“취업을 원한다면 3월을 집중 공략하라”
극심한 경제난 속에도 대구·경북의 기업체 30%가 올해 직원 채용 계획이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3월에 뽑을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방노동청은 24일 “최근 지역의 종업원 100인 이상 사업장 501곳을 상대로 고용 전망 실태를 조사해보니, 30.2%인 106곳에서 인력 채용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는 149곳 가운데 34.9%인 52곳, 경북은 202곳 가운데 26.7%인 54곳에서 채용 계획이 있으며, 이들 업체가 채용할 인원은 대구 503명과 경북 721명 등 1224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 가운데 49%는 1~3월에, 15%는 4~6월에 각각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시기를 정하지 못하거나 수시채용하겠다는 기업체도 21%를 웃돌았다. 나머지는 올해 하반기(12.3%), 2010년 상반기나 그 이후(1.9%) 등으로 집계됐다. 채용 이유는 감소 인력 충원이 80.2%로 가장 많았으며, 정기공채(11.3%)나 신규업종 진출(3.8%), 사업확장(1.9%) 등은 많지 않았다. 또 신입사원으로 68.5%, 경력직으로 31.5%를 충당하겠다고 밝혀 해가 갈수록 경력직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방노동청 지역노동시장분석팀 신병채씨는 “지난해 조사 때는 채용 의사가 있는 기업체가 52.6%, 채용 인원은 2355명으로 나타나 1년 동안 지역경제가 많이 나빠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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