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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선암초교에 쏟아진 ‘특별한 졸업선물’

등록 2009-02-25 22:26

 지난 20일 열린 선암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동사무소에서 지급한 장학금을 받고 받고 있다. 선암초등학교 제공
지난 20일 열린 선암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동사무소에서 지급한 장학금을 받고 받고 있다. 선암초등학교 제공
울산석화공단 업체·동창회 등 기부로 졸업생 모두에 장학금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모두 장학금을 받아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울산 남구 선암초교는 지난 20일 열린 졸업식에서 6학년 43명 모두가 각각 5만~20만원씩 장학금을 받았다. 지난해까지는 지역에 연고가 있는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와 에스케이에너지, 에스케이가스 3곳에서만 장학금을 내놓았으나 올해는 총동창회(5명)와 6회 동기회(3명), 선암동 발전협의회(1명), 선암동사무소·선암동자치위원회·풍물패(20명)가 기부 행렬에 나섰다. 또 연고기업인 찬진건설도 2명에게 처음으로 지원했으며, 청소년선도회와 농협 대현점에서도 동참했다.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와 에스케이에너지, 에스케이가스는 올해 장학금을 각각 2명에게 줬다. 지난해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가 6학년 수련활동 지원금과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했으며, 조손가정 효행어린이 3명한테 장학금 100만원씩을 전달했다. 에스케이에너지는 급식비를 지원하고 한 직원이 방과후에 학교에서 영어를 무료로 가르쳤다. 에스케이가스는 발전기금을 내는 등 이들 기업은 평소에도 꾸준히 지원을 하고 해왔다.

이 학교에 장학금이 밀려드는 것은 공단 인근 학교라는 특수성도 작용했다. 1974년 개교해 한때 전교생이 2000여명에 이르렀으나 석유화학공단이 들어서 주민들이 집단이주를 하면서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 현재 2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또 보상비가 모자라 이주를 하지 못하거나 결손가정 등 주거비용이 모자라 오갈 데 없는 저소득층 가구가 많다.

박영의 교사는 “올해 졸업식에서 장학금이 밀려들어 깜짝 놀랐다”며 “지역 주민과 연고 기업들이 소규모 학교로 전락하고 있는 학교를 살리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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