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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노선결정 유보

등록 2009-02-25 22:30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순환선과 남북선 비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순환선과 남북선 비교
남북선으로 변경 추진에 광산·서구 주민 반발
박광태 시장 “1~2년 검토 뒤 결정” 한발 물러서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의 노선변경을 두고 지역갈등이 빚어지자 노선결정을 유보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난 24일 간부회의에서 “도시철도 2호선 노선결정은 서두르지 않고 1~2년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노선변경 논란과 관련해 “15년 전 결정된 도시계획대로 노선결정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도시여건의 변화에 따라 40~50년 앞을 내다보고 결정해야 할 사안이 지역이기주의로 흘러서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도시철도는 시민의 발인 만큼 기동성을 우선 고려해야 하는데도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돼 항의와 방해가 이뤄지는 것은 잘못”이라며 “각계각층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때까지 노선결정을 미루겠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2호선 노선을 순환선에서 남북선으로 바꾸려는 시의 방침에 광주 서구·광산 주민 일부가 반발하면서 나왔다. 노선 결정을 두고 지역간 이해가 충돌하면 사업 자체가 차질을 빚고 내년 지방선거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앞서 도시철도 2호선 변경반대 추진위는 최근 순환선(백운광장~광주역~광주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 22.27㎞)을 남북선(효천역~조선대~전남대~일곡~첨단 24.58㎞)으로 바꾸려는 시의 방침에 맞서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을 보였다.

이 단체는 지난 19일 노선변경 토론회가 열린 광주 도시철도공사에서 주민 100여명이 동참한 시위를 벌였고, 다음달에 서명운동과 주민집회를 나설 계획이었다.

추진위는 “시가 이미 7년전 확정한 노선을 폐기한 뒤 금호·풍암지구와 광주 월드컵경기장을 지나지 않는 남북선을 추진 중”이라며 “주민 30만명한테 실망을 준 노선 변경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송용욱 추진위원장은 “옛 도심과 새 도심의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은 남북선은 도시개발의 장애물이 되고, 혈세 낭비의 전형이 될 것”이라며 “밀실에서 졸속으로 추진 중인 노선 변경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에 도시철도 2호선을 최종 결정하고 다음달 시민공청회를 거친 뒤 4월 중 정부에 2호선 기본계획의 승인을 신청하려던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애초 시는 2002년 2호선을 순환선으로 확정했으나 다핵도시로 달라진 도시의 여건을 반영해 첨단·일곡지구와 조선대·전남대를 경유하는 남북선으로 노선변경을 추진해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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