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넘 이 한장] 가랑비 속 여인들
매그넘 사진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원로에 속하는 엘리엇 어윗은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고 싶다면 주변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벽에 붙은 파리처럼. 그는 사람들이 사진을 배울 때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르칠 것도, 배울 것도 없다” 고 강조한다. 사진기를 산 뒤 지시사항을 읽고 그에 따라 찍으면 된다는 것. 사진은 로켓 공학이 아니니 기술이 아니라 시각적인 면에서 접근하라고 그는 충고한다. 그가 한국에서 한 사진작업의 테마는 여성이었고, 다리와 구두를 중심으로 여성성을 강조한 사진을 많이 남겼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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