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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바닷물 온도차 이용 ‘친환경 냉·난방’ 뜬다

등록 2009-03-03 22:19

한국해양대 국내 첫 도입…10월께 완공 예정
국내에서 처음으로 바닷물의 온도차를 이용한 친환경 냉·난방시스템이 대학 캠퍼스에 도입된다.

한국해양대는 현재 캠퍼스 안에 짓고 있는 국제교류협력관에 국내 최초로 해수 온도차를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고 5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학이 관련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고 ㈜탑솔이 시공하는 이 시스템은 바닷물의 표층수와 심층수 사이의 온도차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효율성만 입증되면 고유가시대의 무한한 신재생 에너지원이자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이 대학은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4억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10월 국제교류협력관의 완공 시기에 맞춰 해수 온도차를 이용한 75RT(1RT는 33㎡에 냉·난방 공급 가능한 열량) 규모의 냉·난방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학 쪽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기존 냉·난방기보다 54% 가량, 연간 8600만원의 에너지를 절감해 4년7개월이면 투자비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학이 설치하는 해수 온도차 냉·난방시스템은 캠퍼스 서쪽에서 30~50m 가량 떨어진 바다의 수심 10m 아래 지점에서 계절에 따라 상온보다 10도 이상 높거나 낮은 바닷물을 끌어올려 냉·난방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배관 설치 등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고 보조 냉·난방기를 작동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시스템에 비해 5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은 1881년 프랑스에서 처음 제안해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유럽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 및 활용이 이뤄져 왔고, 일본에서도 주로 대규모 빌딩이나 지역난방시스템에 활용하며, 동남아 국가에 기술을 수출까지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대학이 지역에너지 보급사업의 하나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해양대 오철 교수는 “우리나라는 동·남해 해역에 표층수와 심층수 사이에 상당한 온도차가 있어 관련 기술 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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