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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3후유장애인 의료비 지원중단 반발

등록 2009-03-11 19:16

“60년전 피해를 이제와서 증명하라니”
제주4·3후유장애인들에게 2004년부터 제주도가 지원해오던 의료비를 중단하자 후유장애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후유장애인협회(회장 고태명)는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3후유장애인한테 의료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제주도에 촉구했다.

제주4·3후유장애인들은 4·3사건 당시 총상이나 폭행 등으로 지금까지 후유장애를 겪고 있는 4·3경험자들이다. 제주도의 지원으로 2004년부터 제주도 특수시책 사업비 명목으로 후유장애인 130여명이 의료비를 지원받아왔다.

그러나 제주도4·3실무위원회는 지난 1월22일 회의에서 “의료비 지원을 올해부터 총리실 산하 4·3중앙위원회가 인정한 사람들로 제한하고, 지원 대상에 포함됐던 후유장애 불인정자들한테는 중단한다”고 결정해 여태껏 의료비 지원을 받아온 18명이 대상에서 제외됐다.

후유장애인협회는 이날 김태환 제주지사에게 보내는 진정서를 통해 “중앙위원회가 후유장애를 인정하지 못한 이유는 60년의 세월이 지나 후유장애의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것이었다”며 “이로 인해 후유장애인 13명은 2007년 국가를 상대로 후유장애인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후유장애인들의 치료비 지원은 국가가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기 때문에 도지사가 특별한 배려를 했던 것”이라며 “누가 무엇 때문에 의료비 지원을 중단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고 회장은 “후유장애인 1인에 치료비로 지원되는 금액이 연간 70만원도 되지 않아 18명이면 고작해야 500만원이 넘지 않는 돈이지만 대부분 후유장애인들이 생계곤란자이거나 차상위 계층이어서 요긴한 돈”이라며 중단 결정의 철회를 요청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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