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경기도 콘텐츠산업 현황
10곳중 6곳 매출액 10억원 미만 영세업체
만화와 게임, 출판과 영화 등 경기도의 콘텐츠 산업체 10곳 가운데 6곳이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이며 경기도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자금·고용 지원을 우선적으로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디지털콘텐츠 진흥원(원장 권택민)은 11일 발표한 ‘2008 경기도 콘텐츠산업 통계백서’에서 도내 콘텐츠 생산업체 700여곳 가운데 63.8%인 447곳이 연간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였으며 전체 연간 매출액 3조7388억원 가운데 84.9%가 연간 매출액 100억원 이상의 소수 대기업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콘텐츠 산업체들은 절반 가량이 대표이사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으며 사업의 어려움으로는 자금 확보와 저가 수주 등 업체간 과당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지적했다. 이들 업체들은 경기도의 지원 정책 가운데 가장 시급한 것으로 자금과 고용 지원, 국내 홍보·마케팅을 꼽았다.
콘텐츠산업 통계백서는 경기도가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낸 첫 기초 현황 자료다. 이번 조사에서 2007년 경기도 콘텐츠 산업체의 전체 종사자수는 1만9894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매출액은 네이버 등 정보서비스 분야가 1조5464억원, 방송 7418억원, 게임 7238억원, 출판 3646억원 순서였다. 지역별로는 고양·파주·성남·부천 등 4개 지역에 전체 700개 업체 가운데 65.4%인 458개가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택민 원장은 “성남시는 게임 집적단지로, 부천시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산업, 영상산업단지로, 고양·파주시는 출판 방송·영상 기업단지로 집적화하는 초기 단계”라며 “이를 적극 지원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콘텐츠 기업의 상생·협력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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