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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분당 율동공원안 썰매장 논란

등록 2009-03-11 22:23

성남시, 사계절용 조성…70억원 추경편성 계획
지난 2002년 무산…환경단체 ‘주민쉼터 파괴’
경기 성남시가 수도권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공원인 분당 율동공원에 사계절 썰매장 조성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성남시는 2002년에도 율동공원 안에 눈썰매장을 포함한 대규모 위락단지를 지으려다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발로 건설이 무산된 바 있다.

성남시는 오는 7월부터 70억원을 들여 율동공원에 사계절 썰매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달 말에 열리는 성남시 의회 제160회 임시회에 이런 내용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상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사계절 썰매장을 만들어 공원 이용이 적은 겨울(12~3월)이나 여름(7~8월)에 이용객을 늘려 주변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남시는 비교적 산림훼손이 적은 공원 안 불곡산 자락의 계곡 3곳을 썰매장 설치장소로 꼽았으며, 2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 설치도 검토 중이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지난 1월21일 이런 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성남시의 일부 의원들은 “성남시가 율동 자연공원을 인공 위락단지로 개발해 도심 속 허파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며 사업의 철회와 예산의 삭감을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대형 호수공원을 품고 있는 율동 자연공원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선정한 수도권 전철탐방 명소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성남환경운동연합 전현욱 사무국장은 “최근 성남시가 정책 방향을 개발 위주로 바꾸면서 시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는 하천이나 자연공원마저 레저시설로 바꾸려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율동 공원은 자연환경으로서의 가치가 크므로 사업이 강행된다면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경년 성남시 공원운영 2팀장은 “율동 공원을 찾은 시민들 상당수가 자전거 타기나 산책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 매우 단조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도시에 설치된 사계절 썰매장에 대한 호응이 매우 좋아 이번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9년 문을 연 율동 자연공원은 263만 7316㎡의 대규모이며, 호수와 잔디밭·야산 등 원래의 자연상태를 최대한 살려 도심 속 시민들의 자연 휴식처로 유명하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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