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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백지화

등록 2009-03-11 22:25

구미·선산 대안 검토
대구시가 상수도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바꾼다는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고 낙동강 본류의 구미·선산이 대안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난달 20일 “오염사고가 끊이지 않는 대구시의 상수도 취수원을 171㎞ 떨어진 안동댐으로 바꿔 도수 관로를 묻어 끌어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등과 취수원 이전 계획에 합의했다”며 “이전에 들어가는 비용 8천억원을 전액 국비로 충당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루 취수량은 60만여t이고, 취수원 이전 공사를 2010년에 시작해 2012년에 끝내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시장의 발표 직후 낙동강 본류와 지류를 취수원으로 이용하는 상주, 의성 등 경북 중·북부 기초자치단체들이 반대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안동시의회는 정식으로 반대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과 대구·경북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도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다.

환경단체와 경북의 기초자치단체들은 “갈수기 때 낙동강 물이 부족하면 어디에 가서 식수를 구하느냐”며 하소연하기도 했으며, 대구지방환경청과 수자원관리공사, 경북도 등도 김 시장이 관련 기관과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수원 안동댐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곳곳에서 반발이 심해지자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대구시 취수원을 안동댐 대신 구미·선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국토해양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가 밝힌 지점은 김천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구미시 선산읍 생곡리 일선교 부근 낙동강 본류다. 이곳은 대구에서 64㎞쯤 떨어져 도수 관로 건설비용 등 사업비가 안동댐보다 3천억원이 적은 5천억원쯤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의 발언 이후 대구시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도움없이 취수원 안동댐 이전에 들어가는 8천억원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구미·선산 이전안을 놓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중이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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