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1일 코레일의 역 운영 효율화에 따라 폐쇄되기 전 충북 옥천군 이원면 지탄역의 모습. 지탄역은 옥천군 이원면, 영동군 심천면 주민들의 노력으로 오는 5월1일께 다시 문을 연다. 옥천신문 제공.
옥천주민 2년 민원끝 지탄역 하루 2번 열차 서기로
군민들이 관리 운영… ‘효율화’ 조처뒤 부활 첫 사례
군민들이 관리 운영… ‘효율화’ 조처뒤 부활 첫 사례
코레일의 운영 효율화 조처로 폐쇄됐던 간이 기차역이 주민들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처음으로 되살아났다.
지난 2007년 6월1일 폐쇄됐던 충북 옥천군 경부선 지탄역은 오는 5월1일부터 하루에 열차가 2번씩 서는 역으로 바뀐다. 옥천군은 16일 오후 군청에서 코레일 경북남부지사와 이렇게 합의하고, 7100만원을 들여 승객 안전 시설, 방송 장비, 노인·노약자 리프트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지탄역에는 매일 아침 7시24분 동대구발 서울행 무궁화호 열차와 낮 12시58분 서울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가 1분 동안 선다.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심천면 주민들의 소원이 2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탄역은 서울기점 196.4㎞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에 있는 작은 역으로 지난 1960년 5월 처음 문을 열었다. 김성원 이원면 부면장은 “그동안 이 지역 주민들은 지탄 역에서 열차를 타고 대전이나 대구에 나가 마·우엉·고추 등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들 학비를 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72년 7월부터 간이역으로 바뀌었고 2007년에는 역 운영 효율화에 따라 전국의 80여곳의 다른 간이역과 함께 폐쇄됐다.
역이 닫힌 뒤 주민들은 산더미같은 장보따리를 이고 지고 들고, 하루 10번 정도 찾아오는 마을 버스를 타고 옥천읍으로 나간 뒤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대전이나 대구로 가는 불편을 겪었다. 채소를 가꿔서 파는 일보다 차를 기다리고 갈아타는 데 더 시달리던 이 지역 9개 마을 주민 1천여명은 지난해 초부터 군청, 코레일,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며 “하루에 상·하행선 한 번만이라도 서게 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주민들의 정성에 감동한 군청과 코레일이 합의함에 따라 죽었던 역이 살아난 것이다.
옥천군 기획감사실 설용중 계장은 “코레일 직원은 없지만 군 직원이 주민들의 이용을 돕고, 주민들은 역 주변을 스스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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