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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여 400억원 투입하고도…이천시 한강 수질개선 ‘물거품’

등록 2005-05-16 21:07수정 2005-05-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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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인산이온 되레 높아져

경기 이천시가 7년여 동안 400억원을 들여 벌인 한강수계 수질개선사업 가운데 하나인 이천지역 하수관 정비사업이 수질개선 효과를 낳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400억원을 들여 중리천 유역을 포함해 53㎞에 걸쳐 빗물관(우수관로)을 묻고 4천여 가구에 배수설비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천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4월과 10월, 올해 5월 등 세차례 연세대 환경공학부와 공동으로 이천지역 하천 수질을 조사한 결과, 중리천은 지난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4.06ppm(3등급)에서 7.02ppm(4등급)으로 수질이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8.7ppm(4등급)으로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샴푸와 세제가 포함됐는지를 알 수 있는 인산이온의 경우 1.93ppm에서 2.1ppm으로 높아졌고, 정화조에서 부실 처리된 오수유입을 가늠하는 지표인 암모니아성 질소도 8.15ppm에서 12.37ppm으로 더 높아진 것으로 측정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는 하수관 정비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생활하수와 정화조 물이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간 증거”라며 “하수관 정비사업이 빗물과 오수를 분리 배출해 깨끗한 하천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천시는 이에 대해 “하수관 정비사업구역 일부 가구에 대해 지형조건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수관로를 연결하지 못한 곳이 있다”며 “그러나 이번 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수질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리천은 이천시가지 중심을 통과하는 2.4㎞의 하천으로, 이천시는 10년전 1.6㎞를 덮어씌워 도로로 이용하고 있다.

이천/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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