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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기교육감 후보마다 ‘지지율 내가 1위’

등록 2009-03-18 22:14

조사기관별 달라 신뢰성 의문
시민단체 “정책검증부터 해야”
다음달 8일 경기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저마다 ‘지지율 조사 1위’를 내세우며 세몰이에 나섰으나, 조사기관별로 지지율 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해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18일 예비 후보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 갤럽이 도내 성인 남녀 10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김진춘 현 교육감이 9.4%, 한만용 전 대야초등학교 교사가 5.4%,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5.2%, 송하성 경기대 교수가 4.9%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앞서 지난 10∼11일 한길리서치가 도내 성인 남녀 6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교육감 적임자 조사 결과에서는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12.1%, 강원춘 전 경기도 교원총연합회장이 10.5%, 권오일 에바다학교 전 교감이 10.4%, 송하성 경기대 교수가 8.6%를 얻었다. 또 에스앤피 리서치가 지난 13∼14일 도내 성인 남녀 5158명을 상대로 조사한 후보 지지도에서는 송하성 경기대 교수가 13.6%, 김진춘 교육감이 13.5%, 한만용 전 교사가 8.9%, 강원춘 전 경기교총회장이 8.4%, 김상곤 한신대 교수 7% 순이었다. 조사 때마다 지지율 1위가 달라진 것이다.

더욱이 예비후보들은 이렇게 서로 다른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 굳히기에 나섰다. 김진춘 교육감 쪽은 “연령대와 각 직업군에서 고른 지지를 받아 ‘역시 김진춘’임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김상곤 교수 쪽은 “가장 늦게 선거에 나서 1위를 기록한 것은 경기도 교육의 낙후성에 대한 도민들의 질타이며, 이명박 정권의 반교육적 태도에 대한 도민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하성 교수 쪽은 “5천여명이 넘는 표본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경기 교육정책의 현실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선일 전 안성교육장 쪽은 “조사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며 “여론조사를 빙자한 홍보 행위를 엄격히 조사하라”고 선관위에 촉구했다.

박완기 경기 경실련 사무처장은 “후보들의 교육정책에 대한 검증이 없이 각자 지지율을 놓고 ‘제 논에 물대기’식 평가를 하고 있다”며 “후보들은 경기도의 교육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두고 도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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