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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정만매립지 환경평가 ‘허점 투성이’

등록 2009-03-18 22:20

“조선업 경제효과 부풀리고 중금속 확산 등 고려안해”
전문가들 토론회서 주장…“오염 측정도 신뢰 떨어져”
경남 마산시 수정만매립지에 조선기자재 공장이 들어설 것에 대비해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의 결과에서 여러 허점이 드러나면서 3년째 끌고 있는 매립지 용도 변경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은 18일 교구청 대강당에서 지난달 나온 ‘수정지구 일반산업단지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양원호 대구가톨릭대 교수(산업보건학과)는 “페인트가 마을로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장 주위에 방진망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도색과정에 반드시 사용되는 시너의 확산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경호 서울대 교수(환경보건학과)는 “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수정만 앞바다의 화학적산소요구량 부하가 52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염물질의 유출 대안으로 오탁방지막을 설치를 들고 있으나 유류와 중금속 확산 방안은 환경영향평가 내용에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상준 대구가톨릭대 교수(산업보건학과)는 “예상 소음이 80(단위 ㏈·데시벨)으로 공장소음 허용기준인 70을 넘어서고 있다”며 “20m 이상 공중에서 작업을 하는 조선산업의 특징상 4.5m 높이의 방음벽만으로는 소음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균 서울대 교수(환경보건학과)는 “근거가 불충분한 추정치를 자의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대기오염물질 측정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고 밝혔다. 또 장상환 경상대 교수(경제학과)는 “해운업과 조선업의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초유의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바뀐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공장 유치의 고용 및 경제 효과가 지나치게 높이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규섭 마산시 비전사업본부장 “1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18쪽 분량의 보완사항을 받아 현재 보완자료를 만들고 있으며, 토론회 지적사항 대부분이 보완사항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홍주 에스엑스중공업 상무는 “조선업이 불황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주민과 시, 회사가 함께 운영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환경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대규모 택지조성을 위해 만든 수정만매립지를 조선기자재 공장터로 바꾸는 문제를 둘러싸고 3년째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 있는 수정마을 주민 300여명이 참가해 일부는 토론회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등 열기로 가득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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