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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계양산 도롱뇽 ‘의문의 떼죽음’

등록 2009-03-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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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위한 환경부의 사전 환경성 검토를 앞두고 지난 16일 오전 죽은 채 발견된 도롱뇽들.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 제공
계양산 골프장 건설을 위한 환경부의 사전 환경성 검토를 앞두고 지난 16일 오전 죽은 채 발견된 도롱뇽들.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 제공
골프장 환경성 조사 앞두고…‘고의 훼손’ 의혹
계양산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환경부의 환경성 검토 심의를 위한 현장 조사 직전에 보호종인 도롱뇽이 떼죽음을 당하고 도롱뇽 알과 산개구리 알이 훼손돼 시민단체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3일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 위원회’와 ‘계양산 시민생태조사단’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이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환경성 검토서 심의를 위해 지난 16일 오후 현장을 조사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이 조사 직전인 16일 오전에 골프장 예정지인 계양천 상류 지점인 목상동 소(흐르는 물이 고인 곳)와 다남동 곤충농장 내부 웅덩이 등 3곳에 서식하던 도룡농과 알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는 것이다.

목상동 소의 경우, 물 흐름을 막고 있던 큰 돌들이 치워졌고 주변에서 돌에 눌려 죽은 10여마리의 도롱뇽들과 꼬리가 잘린 도롱뇽들이 발견됐고, 지난 주까지 확인됐던 49타래의 도롱뇽 알이 사라졌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 지역은 맑은 물로 소가 형성돼 있어 계양산에서 도룡농 알이 가장 많이 관찰되는 곳이다. 역시 골프장 예정지인 다남동에 있는 곤충 농장에서도 도롱뇽 알이 없어졌고, 산개구리 알은 누군가 물가의 흙으로 건져낸 뒤 검은 비닐 봉지로 덮어놓은 것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강유역환경청 현장 실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렸다.

노현기 사무처장(인천시민위원회)은 “이 일대는 평소 출입구가 잠겨 있는데 도롱뇽이 떼죽음을 당한 현장 주변에 건설 장비 바퀴 자국이 난 것 보면 누군가 환경부의 현장 답사에 앞서 고의로 훼손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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