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울산 완공 코앞 아파트들 입주자-건설사 갈등 속출

등록 2009-03-23 22:04수정 2009-03-23 22:08

분양가 뻥튀기 등 반발…잔금 거부에 소송까지
울산에서 완공을 앞둔 아파트 주민들과 시행·시공사 사이에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10월 준공 예정인 1100여 가구 규모의 울주군 범서읍 ㅎ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원들은 분양 당시 시행사가 ㎡당 200만원대에 사들인 것을 600만원대에 사들였다며 땅값을 3배나 부풀리고 아파트 단지와 외곽도로 터를 울산시에 지나치게 기부채납해 결과적으로 ㎡당 분양가가 250만원이 넘게 올라가는 결과를 빚었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가 인하와 중도금 이자 환급 등을 요구하며 최근 아파트 건설현장과 범서읍 체육공원에서 집회를 열었으며, 시행사가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체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중도금과 잔금 납부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시행·시공사에 통보했다.

12월 완공예정인 470여 가구 규모의 울주군 범서읍 ㄷ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진입도로 미개설과 단지 안 옹벽공사 문제 등을 이유로 시공업체를 상대로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울주군청에 ‘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용승인(준공허가)을 내주지 말것’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지난해 11월 입주예정이던 188가구 규모의 남구 ㅅ주상아파트 계약자 99명은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준공이 넉달이 넘게 늦어지자 최근 시행·시공사를 상대로 ‘준공 지연으로 이삿짐을 컨테이너에 몇 달째 두고 친척집과 모텔을 전전하는 등 피해가 너무 크다’며 울산지법에 계약해지소송을 냈다.

앞서 범서읍 ㅇ아파트 입주예정자 50여 명도 지난해 12월 아파트 준공을 앞두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지지대에 균열이 발생해 입주가 곤란하다’며 사용승인을 늦춰달라며 울주군에 진정서를 내 700여 가구가 입주에 차질을 빚을 뻔했으나 울주군이 입주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준공허가를 내줘 한숨을 돌렸다.

울주군 건축과 관계자는 “과거에는 입주예정자들이 준공을 앞두고 사용승인을 빨리 내달라고 민원을 넣었으나 요즘에는 되레 사용승인을 내주지 말라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2~3년 전 높은 가격에 분양을 받았던 입주예정자들이 경기불황으로 중도금과 잔금 납부에 부담을 느끼자 입주를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