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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시향 비올리스트 ‘모전여전’

등록 2009-03-25 21:16

대구시향 비올리스트 김정희(53)씨와 김새롬(28)씨
대구시향 비올리스트 김정희(53)씨와 김새롬(28)씨
창단 45년만에 첫 모녀 단원…“어머니랑 호흡 재밌어”
대구시립교향악단 창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모녀가 단원으로 나란히 입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시향 비올리스트 김정희(53)씨와 김새롬(28)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어머니 김씨는 1979년 대구시향에 들어가 30년 동안 단원으로 활동한 베테랑 연주자이고, 딸 새롬씨는 최근 대구시향 오디션에서 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부수석으로 발탁된 기대주다. 새롬씨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한 뒤 포항시향에서 7년 동안 활동하다 이번에 대구시향으로 자리를 옮겼다.

23일부터 대구시향으로 함께 출근하는 이들은 31일 열리는 제354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 연주에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머니는 “딸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어 몹시 기쁘다”며 “새롬이의 (연주)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고 딸을 칭찬했다. 그는 “딸이 부수석이든 제가 평단원이든 개의치 않고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롬씨도 “어릴 때 대구시향의 연주에 감명 받아 이곳에서 꼭 연주해보고 싶었다”며 “어머니랑 함께 무대에 서 본 적이 없어 떨리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재미도 있다”며 기뻐했다.

대구시향 단원들은 “그동안 부부가 함께 단원으로 활동한 사례는 있었지만 모녀가 같은 단원이 된 것은 처음”이라며 “유례가 없는 일이라 모두 놀라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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