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유신독재정권이 무너지는 도화선이 됐던 1979년 부마민주항쟁의 30돌을 기념하는 갖가지 행사가 사업 추진위원회 출범과 함께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7일 저녁 7시 부산일보사 강당에서 부마민주항쟁 30년 사업 추진위 출범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추진위는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와 마산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대 10·16기념사업회 등 관련 단체는 몰론 서울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광주의 5·18기념재단 등 모두 9개 단체가 참가하며, 각 단체 대표들이 상임공동대표를 맡는다.
추진위는 미리 배포된 출범선언문에서 “이 땅 민주주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와 가치는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 돼야 한다”며 “민생파탄과 민주주의 후퇴로 강변되는 오늘에 다시 지펴 올릴 민주주의 깃발”이라고 밝히고 있다. 추진위는 △항쟁의 역사적 위상 정립 및 현재적 계승 △새로운 진보담론 형성 △시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등을 30년 기념사업의 기본 방향으로 정하고, 다음달부터 ‘박정희 정권과 미국의 관계’를 주제로 한 연구논문 공모 및 학술심포지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항쟁이 벌어졌던 10월에는 민주공원 개관 10년 기념행사를 겸한 항쟁 30년 기념식과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현재적 가치를 조명하는 풀뿌리민주주의 박람회, 전국 민족극 한마당, 대안찾기 프로젝트-부산사회포럼, 전국 민주화운동가족 등반대회 등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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