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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 위령탑-충원 충혼탑 ‘닮은꼴’ 논란

등록 2009-03-26 21:10

충북 영동군 노근리 위령탑(조감도 왼쪽), 청원 오창 중앙공원의 충혼탑(사진 오른쪽)
충북 영동군 노근리 위령탑(조감도 왼쪽), 청원 오창 중앙공원의 충혼탑(사진 오른쪽)
실계, 같은 교수 작품
노근리 역사 공원에 들어설 충북 영동군 노근리 위령탑(조감도 왼쪽)이 청원 오창 중앙공원의 충혼탑(사진 오른쪽)과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동군이 설계 공모해 지난 19일 뽑은 노근리 위령탑은 대전의 한 대학교수가 설계한 ‘평화·화합·추모의 비’다. 유사 대상이 된 탑은 청원군이 공모해 지난해 현충일 오창 중앙공원에 세운 충혼탑으로 이 탑도 같은 교수의 작품이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충북미술협회 관계자는 “주탑의 스테인리스 봉, 봉 아래 지구 조형물, 왼쪽 조형물 등의 배치 등 탑의 패턴이 거의 비슷하다”며 “노근리의 영령을 위령하는 탑과 청원지역 참전 용사들의 혼을 기리는 탑이 유사성을 띠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탑을 설계한 교수는 “정면 사진으로 보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완전히 다른 탑”이라며 “노근리 탑은 원형 봉이 5개고, 충혼탑은 사각 깃발 모형인데다 노근리 탑은 피란민 조형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했지만 충혼탑은 참전 용사를 표현하는 등 개념 자체가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조각가는 “충혼탑의 사각 깃발 모형의 주탑 측면은 같은 교수가 설계한 충남 당진 소난지도 의병항쟁 추모탑의 정면과 유사하며, 왼쪽의 의병 조형물의 표정과 위치, 주탑에 이어진 ㄱ자형 조형물 등은 세 탑 모두 비슷하다”며 “예술성은 모르겠지만 독창성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영동군은 특허법률사무소에 모작 감정을 의뢰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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