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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도심 하천 ‘붕어떼의 귀환’

등록 2009-03-26 21:20

 지난 20일 약사천 반구1교 아래에서 붕어들이 떼를 지어 노닐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지난 20일 약사천 반구1교 아래에서 붕어들이 떼를 지어 노닐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2008년부터 약사천서 목격
지자체 생태회복 노력 ‘성과’
여천천도 수질개선 잰걸음
죽음의 강에서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에 이어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을 되살리기 위한 자치단체의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 중구 성안동~약사동~울산종합운동장~반구동~동천강을 잇는 4.5km의 약사천에는 지난해부터 붕어가 목격되고 있다. 올해는 반구1교 주변 등에 5~25㎝ 크기의 붕어가 떼를 지어 돌아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다. 주민 한종찬(47)씨는 “약사천에서 물고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며 “어릴 때 말고는 약사천에서 볼 수 없었던 붕어들이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22mg/ℓ의 5급수까지 떨어졌던 약사천에 물고기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은 2007년 7월부터 근처 동천강의 물을 약사천으로 끌어와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구는 몇 해 전부터 약사천을 생태하천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동천강 복류수를 약사천 유지수로 공급하는 것과 함께 악취 제거 등을 위해 퇴적물을 걷어내고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구 건설과 안진익씨는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소하천 중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 곳은 약사천이 유일하다”며 “도심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구 옥동 공원묘지~울산대공원~야음동~울산 앞바다로 이어지는 여천천(6.5㎞)을 1급수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도 최근 국비 90억원을 확보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남구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340억원을 들여 여천천(너비 30∼100m)에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자연 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남구는 최근 확보한 국비로 올해 말까지 명촌교 아래쪽 태화강에서 바닷물을 끌어들이는 6㎞의 하천수 유입관로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또 하천 바닥의 퇴적물을 걷어내고, 둔치에 오수 차집관로를 묻어 근처 아파트 단지와 주택에서 나오는 오수의 하천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며, 하천 주변에 분수와 징검다리, 산책로,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2011년까지 여천천을 가로지르는 소규모 다리 10여 개를 만들어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꾸미고, 다리 위에 노천카페를 설치해 시민들이 찾는 수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남구는 이들 사업이 끝나면 여천천의 수질이 현재 6급수에서 1급수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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