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후보토론회…성적공개는 5명이 반대
25일 후보 등록을 마친 경기도 교육감 후보들이 오는 31일 전국에서 실시할 일제고사의 실시 여부를 놓고 서로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으나, 성적 공개에 대해서는 대체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 운동 개시 첫 날인 26일 <경기방송>과 <수원방송>이 함께 연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상곤(59·한신대 교수), 송하성(54·경기대 교수) 후보는 현재의 전수 평가식 일제고사에 반대했다. 김상곤 후보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평가는 필요하지만, 학생 전수 평가는 그 결과에 따라 전국의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일렬로 세우는 것이어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송하성 후보는 “학업성취도 공개 여부 문제보다 평가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샘플을 활용해 평가하되 초등학생은 아예 평가에서 제외하고 지필고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창의력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춘(69·현 교육감), 한만용(57·전 대야초등학교 교사), 김선일(60·전 안성교육장) 후보는 평가는 실시하되 학교별·개인별 성적 공개에는 반대했다. 김진춘 후보는 “진단은 필요하다”면서도 “성적 공개시 부작용이 많은 만큼 지역별로만 공개하고 학교별로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만용 후보는 “평가란 학습 활동을 독려하는 기능이 있는 만큼 반드시 필요하지만, 공개시 줄세우기로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공개에 반대했다. 김선일 후보도 “평가는 실시하되 개인 성적을 공개하지 말고 지역별로 학업 증진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원춘(52·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후보는 평가와 함께 개인별 성적도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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