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휴대폰 사회환원 시스템 체계도
휴대폰 수거행사 ‘물꼬’…사회적 기업도 설립
환경보호에 8천명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삼조’
환경보호에 8천명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삼조’
서울시가 안쓰는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에서 환금성 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에 나선다.
김기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폐전자제품을 회수해 금·은 같은 고가금속이나 팔라듐·인듐 등의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 광산화(Urban Mining) 사업’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도시 광산화 사업을 위해 관련 기업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을 하반기에 설립할 예정이다.
‘도시 광산화’는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한국도 정부 부처별로 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해 왔으나 실행 주체가 없어 계획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시는 이 사업으로 환경보호와 수익 및 일자리 창출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부들이 금광석 1t에서 5g의 금을 추출하는 데 비해 휴대전화 1t에서는 400g, 컴퓨터에선 52g의 금이 추출돼, 이 사업은 자원고갈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유망한 녹색성장 산업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휴대폰 1대에는 금 0.04g, 코발트 27.4g, 팔라듐 0.03g 등 모두 3542원어치의 금속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휴대폰 수거를 위해 시는 4~5월에 ‘폰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휴대폰 제조사와 지자체, 자원봉사센터, 시민단체도 지속적으로 휴대폰을 수거한다. 또 시는 시민들이 폐가전제품을 쉽게 버릴 수 있도록 선풍기, 가습기 등 20여종의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처리 수수료(1000~3000원)를 면제하고,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는 ‘소형 가전제품 전용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대형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전화 또는 인터넷 예약제로 신속히 수거하도록 하고, 전문 상담원이 아파트를 순회하며 폐전자제품 분리수거 방법을 안내하는 ‘환경컨설팅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5개 구의 폐전자제품을 일괄 수집·운반·처리하는 자원순환 센터를 하반기중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으로 현재 5% 수준인 폐전자제품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현재 54만대 수준인 휴대전화 연간 회수량을 2012년까지 564만대로 늘릴 방침이다. 또 컴퓨터는 7만대에서 28만대로, 가전제품은 20만대에서 424만대로 연간 회수율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올해 921억원, 2010년 1105억원, 2011년 1326억원, 2012년 184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또 폐전자제품 수거와 80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폐기물 매립, 소각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어 서울에서만 연간 67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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