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디엠시) ‘랜드마크빌딩’
서울시-참여업체 협약식
완공된다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될 서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디엠시) ‘랜드마크빌딩’(조감도)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대우건설,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등 ‘서울 디엠시 랜드마크 빌딩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23개 출자사 대표와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엠시에 면적 3만7280㎡, 높이 640m(첨탑 100m 포함)의 지하 9층, 지상 133층 높이의 건축물을 짓는 사업이다. 랜드마크빌딩이 세워지면 아랍에미리트의 버즈두바이(첨탑포함 800m)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공사는 한국의 기술과 자본으로 이뤄지며, 오는 9월 착공해 2015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총 3조3천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약 내용을 보면, 지하 1층에는 아쿠아리움과 디지털미디어체험관이 들어서고 건물 1~8층에는 백화점과 쇼핑몰, 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된다. 9~45층은 사무실 공간으로 쓰이며, 46~84층에는 주택이 들어선다. 가족들이 머물 수 있는 호텔은 85~107층에 마련되고, 6~8성급의 초특급 호텔은 최상층부인 108~130층에 들어선다. 특히 건물 최고층인 133층은 전망대로 만들어져 서울시내는 물론, 경기도 일부 지역과 북한의 개성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건물은 대나무처럼 가운데가 빈 구조로 만들어지며, 땅과 최상층의 기압 차이를 이용해 자연 환기와 풍력 발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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