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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엠티대신 생명살리는 털모자 짰죠”

등록 2009-03-30 22:45

전북 전주비전대학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해 손수 뜬 모자를 들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전주비전대 제공
전북 전주비전대학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아프리카 신생아를 위해 손수 뜬 모자를 들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전주비전대 제공
전주비전대 유아교육과 ‘세이브더칠드런’ 동참
“아프리카 신생아를 살리는 모자를 뜨며 사랑을 배워요.”

전북 전주비전대학 유아교육과 학생 97명이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살리자는 모자 뜨기 캠페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운동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 운동은 아동권익 보호를 위한 비정부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 주관으로 털모자를 직접 만들어 아기를 보온시켜 신생아의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아프리카에서 해마다 400만명의 신생아들이 생후 1개월 안에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는데, 일교차가 심한 아프리카에서는 털모자가 인큐베이터 구실을 해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신생아 60%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전대학 유아교육과 1~3학년들은 엠티(MT) 대신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자는 이영주(41) 교수의 권유로 지난 19일부터 틈틈이 시간을 쪼게 털모자 한 개씩을 만들었다.

최소영(2년)씨는 “처음 해보는 털실 뜨기라 풀고 다시 짜기를 수십번 반복하며 어렵게 완성했지만, 제가 뜬 모자 하나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도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생과 교수가 짠 털모자 110개는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한 세계 최빈국인 말리의 신생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모자들은 30일 한국 세이브더칠드런 기관으로 보내졌다.

이 교수는 “털모자가 아프리카 신생아들의 체온을 유지해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생들이 한올한올 온 정성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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