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개국 200여편 상영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30일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이 영화제에서는 개막작인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숏!숏! 2009>를 비롯해 전세계 42개국의 영화 200편이 다음달 8일까지 상영된다.
<숏!숏!숏!>은 전주국제영화제 쪽에서 직접 만든 영화인 ‘디지털 3인 3색’의 한국판이라고 볼 수 있다. <숏!숏!숏!>은 2007년부터 시작된 한국 디지털 단편영화 프로젝트로 올해는 이송희일 등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이 ‘돈’을 주제로 한 10분가량의 단편을 선보인다. 감독을 10명으로 한 것은 10회를 상징하기 위해서다.
영화제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고사동 영화의 거리 극장가 등 15개 상영관에서 9일 동안 펼쳐진다. 장편 147편과 단편 53편의 영화가 선보이는 올해 영화제에는 국외 영화 출품작이 지난해보다 121편(32%) 증가했다.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3인 3색’에는 홍상수(한국), 가와세 나오미(일본), 라브 디아즈(필리핀) 등 아시아의 대표 감독 세 명이 참여하고, 지난 9년 동안 ‘디지털 3인 3색’을 통해 제작된 27편의 영화를 모은 디브이디(DVD) 박스 세트도 발매된다.
‘10주년 기념 상영’ 프로그램에서는 류승완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와 야마시타 노부히로의 <지루한 삶> 등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감독의 데뷔작을 다시 상영한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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