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 가평 쁘띠프랑스. ‘7급 공무원’ 촬영지 수원 화성 동복공심돈, ‘그림자 살인’ 촬영지 파주 삼릉.
경기영상위 ‘그림자 살인’ 촬영한 삼릉 등 명소 공개
‘꽃남’ 휘젓던 이천도자센터 인근 미술관 등 볼거리
‘꽃남’ 휘젓던 이천도자센터 인근 미술관 등 볼거리
봄 나들이 철이다. 불황 속에서도 벚꽃과 노란 개나리 등 봄꽃은 핀다. 특별한 봄 나들이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는 이때, 가족 또는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반나절 또는 하루쯤 ‘영화 속 봄 나들이’를 다녀오면 어떨까? 경기영상위원회가 2일 지난해 경기도에서 이뤄진 국내외 영상물 80여편의 촬영(로케이션)을 지원하면서 찾아낸 영화와 드라마 속 촬영 명소를 공개했다.
■ 영화 속 명소 2일 개봉한 황정민 주연의 <그림자 살인>이 촬영(사진 1)된 경기 파주시 조리읍 능거리 삼릉은 능이라기보다 수목원 느낌이다. 잘 가꾸어진 수목과 푸른 잔디밭이 어우러져 한적하다. 동북공심돈(사진2) 등 수원 화성은 23일 개봉 예정인 김하늘, 강지환 주연의 영화 <7급 공무원>의 주요 촬영 장소다. 성곽 길을 따라 연무대에서 활쏘기도 하고, 코끼리 열차를 탄 채 화성을 돌아볼 수 있다. 화성 성곽이 이어진 팔달산 일주도로와 경기도청에서는 10∼12일까지 벚꽃축제도 열린다.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에 있는 농협중앙회 안성목장에서는 심혜진, 김수미 주연의 영화 <흑심모녀>가 촬영됐다. 드넓은 초원과 목장 사이로 언덕길이 시원하게 이어져 있다. 계절별로 바꿔 심는 호밀, 보리, 옥수수의 푸르름도 느낄 수 있다. 파주시 보광사 앞쪽에 있는 소령원은 조선의 21대 왕인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묘다. 울창한 전나무 숲이 있는 이곳은 조승우 주연의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과 문화방송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 촬영지이기도 하다.
■ 드라마 속 명소 가평군 청평댐 인근 75번 국도는 박용하, 박휘순 주연의 영화 <작전>이 촬영된 곳이며 청평호수를 따라가다 보면 문화방송 드라마 <베토베 바이러스>의 주요 촬영지로 유명해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쁘띠 프랑스’(사진 3)가 있다. 시원한 강바람에 느끼는 이국적 정취가 제격이다.
프랑스 아르떼 텔레비전이 지난 2월 다큐멘터리 <만화 디스트릭스>를 찍은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도 좋다.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해 서해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천시 이천세계도자센터는 최근 막을 내린 <한국방송> 드라마 <꽃보다남자>에서 극중 주인공 소이정(김범)이 구준표(이민호)의 약혼녀 하재경(이민정)과 데이트 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천시립 월전미술관은 박보영 주연의 영화 <초감각 커플>에서 현진(박보영)과 수민(진구)이 만난 장소다. 이들 도자센터와 미술관은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는 이천 설봉공원과도 가까워 촬영지도 보고 축제도 즐길 수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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