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환(67) 청양군수가 수행 비서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무원노조 청양군지부는 3일 “김 군수가 지난 1일 오전 10시30분께 관용차를 타고 한 행사장으로 이동하다가 차량이 늦게 왔다며 수행 비서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며 “폭력 군수는 피해자와 가족, 공직자, 군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한 뒤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폭행을 당한 직원은 노조와 전화통화에서 “욕설은 참았지만 폭행까지 당하자 마음에 상처를 입어 차에 내려 진단서(2주)를 끊었다”며 “행사장을 다녀온 군수가 선거가 끝나면 승진시켜 주겠다고 회유까지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6일 오전 11시 청양군청 앞에서 김 군수 규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3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 행정을 착오없이 수행하려다 의욕이 앞서 일이 생겼다”며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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