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시민들의 버스 이용을 도우려는 뜻에서 버스기사들의 노선·환승 정보 숙지도 시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전시 대중교통과는 5일 “버스 노선 개편(지난해 12월30일) 3개월이 지났지만 버스 기사 등이 승객들의 새 노선·환승 정보 질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 버스 회사와 협의해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며 “시험은 대전 시내버스 회사 13곳이 10일부터 돌아가며 모두 치르게 된다”고 밝혔다.
시험 문제는 버스 출발·도착·경유지, 배차 간격, 운행 시간, 환승 이용 버스 정류소 위치 등 노선과 환승 정보 등으로 채워져 있다. 주·객관식 10문제이며, 버스 노선 개선안·시내버스 발전 방안에 관한 서술형 문제도 있다.
시는 합격점(60점)미만 운전사는 재시험을 치르고, 2차례 이상 낙제한 기사가 있는 버스 회사에는 서비스 평가 감점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종운 대전시 대중교통과 운행체계 담당은 “버스 회사의 친절 교육 시간 등 업무에 방해를 주지 않는 시간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시험을 치게 할 방침”이라며 “회사에 불이익을 주기보다 더 원활한 승객 서비스를 위한 조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청 공무원 등으로 시민평가단을 꾸려 시내버스 노선 93곳의 버스 청결, 운행 실태, 친절도 등을 틈틈이 점검할 계획이다.
대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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