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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지하철 역사 3곳 석면 먼지 펄펄

등록 2009-04-09 22:23

서면역 광고판·수영역 지하주차장·연산동역 계단…
환경단체·노조 현장조사
“폐쇄공간서 건강 위협”
불법 ‘석면 해체’ 작업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부산지하철의 주요 역사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와 부산지하철노조는 최근 2회에 걸쳐 지하철 역사 내 석면 노출 조사를 한 결과, 서면역 벽 광고판과 수영역 지하주차장, 연산동역 계단 등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 환승역 가운데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면역은 광고판 철거와 신설 공사를 하면서 천공작업이 자주 이뤄지는 대합실과 승강장의 벽면 자재에 백석면이 10% 이상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공사 중 주위에 날린 석면가루 때문에 서면역 지하연결통로에 쌓인 먼지에서는 백석면이 30%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역 지하연결통로 광고판에 쌓인 먼지에서도 백석면이 3% 검출됐고, 수영역 지하주차장 바닥과 연산동역 승강장 계단에서도 백석면이 1% 미만으로 검출됐다.

특히 서면역에서는 부산교통공사가 2007년 8월 승강장 리모델링 공사 중 불법으로 석면 해체작업을 하다가 물의를 빚은 뒤 석면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석면 해체공사를 하기로 노조 및 시민단체들과 합의하고도 계속 암암리에 석면 건축자재에 시설물을 탈부착하는 공사가 이뤄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부산석면추방공대위와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날 서면역 역무실 앞에서 조사 결과와 성명을 발표하고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석면 함유 자재·설비 철거 △석면 전담부서 신설 △석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시민과 지하철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평가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폐쇄적인 지하철 공간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공사 중 날리는 석면 뿐만 아니라 이미 쌓여 있는 먼지 속 석면도 지속적으로 공기 중에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잠재된 위험성은 매우 크다”며 “부산교통공사는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은 고려하지 않고 노조 및 시민단체와의 합의를 무시한 채 눈을 피해 불법적으로 각종 공사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정석 부산교통공사 고객홍보팀장은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석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광고판 탈부착 공사에 대한 지도감독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며 “광고판 탈부착으로 생긴 역사 벽면 구멍을 모두 메우고 앞으로는 적법 절차에 따라 공사나 작업이 진행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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