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남도청’ 가처분결정 앞우도 논란 격화

등록 2009-04-09 22:25

광주시장은 “철거”-교수들은 “원형보존”
옛 전남도청 별관의 철거논란을 일단락지을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임박하자 광주시장과 교수사회가 찬반의견을 잇따라 내놨다.

박광태 광주시장, 강박원 광주시의회 의장, 최협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 위원장은 9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는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열달째 이어지면서 건립사업 지연과 정부예산 사장이 우려된다”며 “문화전당을 예정대로 2012년까지 준공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광주시장은 “이른 해결이 이뤄지도록 시민들이 도와달라”며 “일정 기간 안에 결론이 안 나오면 단계적으로 의견과 대책을 표명하겠다” 고 여운을 남겼다. 법원의 결정 뒤 건립 사업의 강행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반면 광주·전남지역 대학교수 45명은 성명을 내고 “역사 유적은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불탄 남대문을 거액을 들여 복원하는 현실을 보면서도 원형이 남아있는 5·18 사적지를 철거하려는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며 “유적은 아름답지 않거나 효용성이 낮더라도 결코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에는 전남대에서 나간채·송인성·송정민 등 20명이 서명했고 순천대에서 13명, 대불대에서 5명, 성화대에서 4명이 동참했다.

앞서 문화관광부 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지난달 10일 옛 전남도청 별관 앞에서 천막농성 중인 5·18유족회와 5·18부상자회를 상대로 공사방해 중지 가처분 신청을 광주지법에 냈다. 광주지법 제3민사부는 한달 동안 2차례 심리를 열어 찬반 양쪽의 견해를 들었고, 10일쯤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