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업기술원 등 합작 특허…부작용·생산비 대폭 낮춰
식물을 이용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치료물질인 혈전용해제(t-PA)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13일 “최근 식물을 이용한 혈전용해제 대량생산 기술에 대한 발명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개발된 혈전용해제는 기존의 것에 견줘 인수공통전염병에 걸릴 위험성이 없는데다 생산비가 훨씬 싸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게 특징이라고 도 기술원은 설명했다. 기술원은 2006년부터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와 ㈜코아바이오스시스템 등과 공동연구를 해왔다.
그 과정을 보면, 농업과학원은 우선 혈전용해제 유전자의 형질을 전환할 수 있는 매개체(벡터) 기술을 개발했고, 농업기술원은 감자, 비둘기콩, 참외를 대상으로 혈전용해제가 함유된 모상근(형질 전환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실뿌리)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코아바이오시스템은 이 모상근을 이용해 혈전용해제를 생산해냈다. 이번 기술을 산업에 응용하는 연구는 정부의 ‘바이오 그린 21’ 사업에 포함돼, 올해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국비 17억원이 투입돼 이뤄진다.
혈전(피가 굳어서 된 조그마한 핏덩이)이 정맥에 형성되면 심각한 폐색증이나 정맥 혈전 등을 일으키고, 동맥계통에 형성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일으킨다. 혈전용해제는 대표적인 혈전 치료제로, 현재까지는 주로 동물을 이용해 생산되고 있으며 값이 매우 비싸다는 문제가 있었다. 김성용 제주도 농업기술원 박사는 “(이번 것은) 동물조직에서 생산할 때보다 생산비가 10% 정도밖에 안 돼 실용화 가능성이 아주 높다”며 “이 특허기술이 산업화되면,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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